혜원 정자를 만들면서 ...

대둔산 풍류도 자리가   양촌면 오산리 인데  ...

왜 오산리라고 했을까 ?  동네 어르신에게 물으면  오동나무 오자여'''  누가 오동나무를 심어서 오산리 여''

상오산 도 있고  오미...도 있는데  오동나무 위... 오동나무 꼬리... 말이 안 맞네요'''

저 산이름이 뭐요 하면 ''' 그거 짜개봉이야  산이 쭉 파여져있어서 짜개봉이라고 하고 

배너미산이라고  그곳으로 배가 지나다녔데  그곳에 가면 조개껍질도 있다니까  산 꼭대기에...

뭔가 아니다 ''' 내가 이곳에 머물게 되었는데  이렇게 이곳 전설이 약하다니...

어느날 화담 서경덕 (황진이 와 일화로 유명한 사람)  시집을 읽고 있는데  주석에  오산이 나오는 것이다.

열자 탕문편에서 오산이 나오는데  오산은  거북이형상 과 새형상이 있는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섬인데

그곳에서 신선들이 모여  사는 곳을 표현하는 글귀가 나온다.

그때 그 글귀를 보면서  그곳의 형상이 하나로 돌아왔다.

풍류도 앞산이 바로  새 와 거북의 형상을 하고 있다.

그리고 동네 어른들이야기가   그곳에서 우물을 파지 마라 했다고 한다.

이곳 지형은 배 형국이다

배너미산이 아니라  배머리 산이다

이상세계 를 현실세계로 만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멋진일인가  ...

이곳에 율려의 세계, 풍류의세계, 신선의 세계를 만들어보자

큰 그림이 그려지니  '''  이곳에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낼지가  조금씩 잡혀간다.

한 이라는 하나의 축에서  셋으로 그리고 셋이 셋이되어  여섯 과 아홉으로 변화한다.

그런식으로 앞으로 풍류마을이 만들생각으로 마음이 들뜨게 되었다.

풍류에 빠질수 없는것이  정자 다

정자를 세워야  전체 그림이 그려질듯 한  생각에 푹 빠졌다.

하루에도  12번씩 정자를 그렸다 부셨다를 몇개월 했다.

2가지 가 정리되었다 , 하나는  산꼭대기에 있는  기와집 정자

하나는  원두막식 정자'''

기와집 정자는 격은 있지만  비싸고  ,원두막식은  저렴하지만  품격이 조금 떨어진다.

예술원 앞마당에 연못을 하나 파놓고  이곳에 정자를 놀까 저곳에 놀까 생각하면서  한참이나 즐겼는데

답이 안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불도저를 빌려 우측부분 언덕을 하나 깍아보았다 .  그래도 답이 안나온다.

딱 한군에 마음에 드는곳이 있는데  그곳에는  무덤이 있다...

저 무덤이 다른곳에 가면  그곳이 정자의 명당자리 인데  하면서 , 더 좋은곳으로 가세요 

 무덤에다가 몇 마디 했더니   한달쯤 되니  무슨 연고인지  무덤을 파 가지고 간다

신비하기도 하고 '''  그곳을  바라보니  이제사 그림이 그려진다.

저곳에 정자를 놓아야 겠다...

그리고 그곳에서 신선세계를 즐겨야 겠다

그곳에서 거문고 도 연주하고  피리도 연주하고  싶다

뒷산에서 만든 솔잎차 와 앞마당에서 딴 감잎차를  그 정자에서  느긋하게  마시면서  풍류를 즐기고싶다.

시조창 한수을 읖노라면  학이 날라와서 춤을 추게 하고 , 앞마당 연못에서 물고기가  춤을 추게 하고  싶다.

그러다가  경주에 포석정 처럼 술도 띄어 마시고  그 흥취에 취해 춤을 추고 율려를 이야기 하고 싶다.

정말 마음이 열린사람들과  그곳에서  풍류를 즐기고 싶다...

나의 꿈이 통하였는지.... 

풍류도인  혜원님께서  풍류도의 미래 포석을 위해 정자를 하나 기증하고 싶다고 했다.

그동안 쌈지돈으로 모아 놓으신것을 선뜻 내 놓으셨다.

대둔산 풍류도 예술원을 시작 할때부터 도와주신 분이다.

그 분이 나에게  신선차 한병에 큰 봉황의 꿈을 팔았던 관계로  인연의 끈으로 꽁꽁 묶여 함께 놀고 계신다

(다음에는 봉황의 꿈을 판이야기를 하나 써 볼려고 한다)

그간 여러군데  영동에 있는  어떤 정자를 눈여겨 보다가  드디어  하늘맞이 축제에 맞추어 세우기로 했다.

영동에서  대둔산까지 정자를 수송해오는데  보통 고역이 아니었다.

겨우 겨우 마을까지 왔으나   마지막  감나무에 걸려서  들어오지도 못하고 머물다가 주인에 허락을 받고

감나무를 잘라서  들어왔는데  예술원 마지막  전봇대에 걸려  올라오지도 못하였다

결국  그날 세우지도 못하고  길 바닥에 놓여있는 정자를 보면서  애 태우다가  몇 날 지난후

천신만고 끝에  정자를  그곳에 세우게 되었다.

( 정자를 만들고 있는 모습이다)

이제 시작이다'''

신선의 도 , 풍류의 도가 펼쳐질것이다

그곳에서  차를 마시고 춤을 추면 몸 과 마음이  학 처럼 될것이다

신선이 되고 싶은 분들을  빨랑빨랑  대둔산에  놀러  오세요'''    

얼쑤!!!    율려세상 돌아오니  아니놀고  어이하리 !!!

2009 년 12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