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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 광장에서 정신대 할머니를 위한 굿을 보며...

어제 광복절이라서 시청 앞 광장에 행사를 보다가 저녁에 청계천 광장에서 정신대 할머니 를 위한 해원 굿 을 벌린다는

소식을 듣었다. 시간을 내어 한번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비 속을 뚫고 찾아갔다.

청계 광장에는 500 여명이 모여 굿 공연을 관람을 하고 있었다.

사진1)

요즘 각시탈 이라는 드라마에 정신대 문제가 나오고 있는데 그것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 절절히 쓰리고 아프고 분노가 치밀어 오는것을 막을길이 없다 .

일본 군국주의자 들의 잔학함에 치를 떨기도 하고 , 백성을 지키지 못한 나약한 민족에

한 없는 설움이 밀려오기도 했었다.

광복절을 맞이하여 정신대 할머니를 위한 굿 판을 한다고 하니 그 마음을 느껴보고 싶어

찾아갔다.

굿 판 중간중간에 작고한 정신대 할머니 의 사진들이 영상을 통해 스쳐 지나간다 .

어여쁘고 ,순수하고 ,아련하고 , 찌그리고 , 울고 , 손수건을 흔들고 , 총 칼에 무너지고 ,.......

동해안 별신굿 이 펼쳐진다

꽹가리 소리가 요란한 풍성한 굿판에 여기저기 사람들과 사람들의 서운하고 억울한 마음을 닮은 영가들이 모여들고 무녀의 망가초혼 하는 신대 종이꽃을 타고 너울너울 춤을 추며 처절함의 해원의 몸짓이 가슴을 울린다.

어 허'''' 어허''' 한 많고 억울하게 가신 정신대 할머니... 깨갱깨깽 갠지갱 깽

지지리 못난 나라 만나서 억울하게 가셨구나.... 깬지깽 깽 깩깩

정신대 집회 1000 회 를 맞이하여 오는 영가를 위한 굿판을 올리니

부디 극락 왕생 하소서 ... 으깽 으깽 으깽깽 깽깽

영가시여 ''' 영가시여 ''' 못난 나라 못난 자손 부디 용서 하시고 , 님들의 처절한 그 아픔 하늘도 아시고 빗물이 눈물되어흐르나니 해원상생 굿으로 서운함을 푸옵소서 .

용선 에 오르소서 꽃 가마 타고 어서 가요 .... 갠지깽 깽깽 으깽깽 깽그라깽

한판 푸짐하게 동해안 별신굿이 펼쳐지고 나서 한 숨 쉬는 사이에

춤 꾼 들의 해원 춤이 펼쳐진다.

뛰고 구르고 소리지르고 ''' 군무가 펼쳐지면서 수 많은 영가들이 그 안에 함께 어울어진다

춤꾼의 살풀이 수건을 타고 ''' 할수 없지 , 할수 없어...넋 소리가 들리며 출렁인다...

이어 동해안 별신굿의 장단에 맞추어 흐느러지는 피리소리 가 펼쳐지니 구름이 열리며 꽃가마가 내려온다

영가들이 꽃가마 를 타니 태평소 날라리 소리가 천지를 뚫고 울려퍼진다...

태평소 소리가 가마는 하늘로 오르고 모여있던 신명꾼 들이 무대에 올라 오두방정 막춤을 추며 영가들의 마음이 신명꾼의 흐느적거림으로 풀어지고 풀어진다.

한 판 굿판이 끝나 갔다....

끝나면서 어울림에 난장판이 펼쳐졌지만 진정한 어울림으로 느껴지지가 않는다.

가슴에 한이 아직도 남아서겠지...

정신차리자

정신을 차리자

이런 설움을 다시 만들지 말자

위대한 한민족의 정신을 다시 찾는 것 만이 희망이다

홍익인간 이화세계...

일지희망편지 에서....